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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는 쉬고싶다"…지상파 예능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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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작성일17-01-12 06:40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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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편성 문제로 휴식기 없어…제작진도 피로 호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우리도 휴식이 필요하다"

'국민 예능' MBC TV '무한도전'이 7주간 방송 휴식을 선언하면서 '무한정' 돌아가는 예능 제작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tvN을 비롯해 케이블채널에서는 일부 예능이 시즌제로 정착되고 있지만, 지상파에서는 여전히 실현이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그간 수차례 피로를 호소했고 시즌제에 대한 바람을 밝혀왔다. 그의 이번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무한도전 전매특허 포즈(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무한도전팀(왼쪽부터 양세형, 정준하, 하하, 박명수, 유재석, 광희)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연예대상' 시상식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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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숨 고르기, MBC에 미칠 영향은?

'무한도전'은 7주간 방송만 쉴 뿐, 회의와 녹화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기간 시청자는 '새로운 무한도전'을 만날 수 없다.

케이블채널을 틀면 여기저기서 재방송되는 게 '무한도전'이긴 하지만, 지상파인 MBC에서 토요일 오후 6시25분부터 8시까지 황금 시간대에 '무한도전'의 재방송을 내보낸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MBC를 대표하는 예능이자, 불황기에도 어김없이 광고 완판 행진을 해온 '무한도전'이 방송을 쉰다는 것은 MBC의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MBC는 3주간 특집프로그램을, 4주간 '무한도전 재방송'을 내보낸다고 밝혔는데 이 기간 광고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또한 주말 황금 시간대, 지상파 예능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시청자들에 대한 '무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한도전'의 팬층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이해를 구할 수도 있겠으나, 공공의 전파를 사용하는 MBC에서 프라임 타임에 재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방송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 비난받을 수 있다. 케이블채널과 지상파의 태생적인 차이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방송 3사의 시청률 구도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무한도전'은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TV '백종원의 3대 천왕'과 경쟁한다. 지난 7일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12.5%, '불후의 명곡'은 9.8%, '백종원의 3대 천왕'은 7.7%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이 쉬는 7주는 경쟁 프로그램에는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된다.

◇ 방송가 "예능 프로 시즌제" 한목소리

방송가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시즌제로 제작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KBS 출신 나영석 PD가 tvN으로 옮겨가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꽃보다 할배' 등을 시즌제로 제작해 성공시키자 부러움의 목소리가 비등했다.

지상파보다 편성에서 유연성을 가진 tvN이기에 가능했던 것이긴 하지만, 이제는 지상파도 인기 예능의 생명 연장을 위해 시즌제가 불가피하다는 요구가 강하다.

나영석 PD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한국 예능은 '물 빠질 때까지' 하다가 망해야 비로소 끝난다. 무조건 방송을 이어가는 건 근시안적 논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능은 아무리 영광스러운 시절이 있어도 방송이 끝나면 망한 프로그램의 PD가 된다. 몸 바친 예능인들도 쓸쓸히 퇴장한다"며 "또 한 프로그램만 계속 찍다 보면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조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나 PD가 전성기를 이끌었던 KBS 2TV '1박2일'은 명목상으로 시즌 1,2,3을 앞에 붙이고 있지만, 이는 멤버를 교체하면서 붙이는 것이지 '1박2일'이 시즌 사이사이 쉬었던 것은 아니다.

KBS로서는 광고가 완판되는 '1박2일'을 한 주라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23일 '강력추천 토요일' 속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을 거쳐, 2006년 5월6일부터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시청률은 부침이 있지만, 화제성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인 '무한도전'은 톱스타들도 흔쾌히 출연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높다.

하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매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극한'의 작업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도 앞서 "'무한도전'이 토요일 저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2009년까지 웬만한 건 다 했다"며 "(여러 실험과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무한도전'이 시즌제가 되는 게 제일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 휴식'을 선언한 '무한도전'의 선택이 지상파 예능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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